최근들어 특유의 빈티지 감성과 이국적인 분위기로 많은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쿠바는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매력 넘치는 관광지 중 한곳입니다. 본 글에서는 쿠바의 핫한 관광지, 현지 날씨, 그리고 놓치면 안 되는 먹거리 정보를 소개해드립니다.
쿠바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쿠바는 카리브해 중심에 위치한 섬나라로,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다양한 관광지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쿠바의 수도 하바나(Havana)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로, 쿠바 여행의 시작점이자 핵심입니다. 아바나의 구시가지인 올드 하바나(Habana Vieja)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17~18세기 스페인 식민지 건축물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플라자 비에하(Plaza Vieja), 성당 광장(Plaza de la Catedral) 등 다양한 명소를 도보로 돌아볼 수 있어 역사와 건축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말레콘(Malecón)은 아바나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8km 길이의 해안도로로, 쿠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소입니다. 저녁이 되면 현지인들은 기타와 콘가를 들고 나와 연주를 시작하고, 해가 지는 풍경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빈티지 자동차를 타고 도심을 유유히 달리는 투어도 인기 있는 활동 중 하나로, 1950년대 미국산 클래식 자동차가 색색이 도로를 누비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입니다.
휴양을 원한다면 바랴데로(Varadero)를 추천합니다. 하바나에서 차로 약 2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쿠바 최고의 해변 휴양지로,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부드러운 백사장이 어우러진 경관은 말 그대로 '천국 같은 해변'이라 불릴 만합니다. 바랴데로에는 고급 리조트부터 가성비 좋은 숙소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커플 여행자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카약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트리니다드(Trinidad)로 향해보세요. 이 도시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 구불구불한 자갈길, 형형색색의 건물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트리니다드의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카사 데 라 무시카(Casa de la Música)는 매일 저녁마다 열리는 라이브 공연으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위치한 미술 공방, 박물관, 전통 의상 체험 공간 등도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쿠바 날씨, 언제가 가장 좋을까?
쿠바는 전형적인 열대 사바나 기후로, 연중 따뜻한 날씨를 유지하지만 계절에 따라 기후 특성이 달라지므로 여행 시기에 대한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쿠바의 건기는 대체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로, 이 시기에는 강수량이 적고 기온도 쾌적하여 여행하기에 이상적입니다. 평균 기온은 섭씨 24~28도 정도로, 습하지 않고 상쾌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특히 한국이 겨울일 때 쿠바는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므로 겨울 휴양지로도 많은 이들이 찾습니다.
우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소나기가 자주 내리고 습도가 높아지며, 특히 8월과 9월은 허리케인 시즌으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날씨영향으로 비수기에 속해 항공료와 숙박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도 있어 가성비 여행이 가능합니다.
도시별로 보면 하바나는 해안 도시이면서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며, 바랴데로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더위가 심하지 않고 시원한 해풍이 느껴집니다. 트리니다드나 비냘레스(Viñales) 지역은 내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하바나에 비해 더운 편입니다. 여행 시에는 반드시 출국 전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 계절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조량이 매우 강한곳으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이며 모자와 선글라스도 챙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쿠바는 기후가 급격히 변하지는 않지만, 해양성 날씨 특성상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날 수 있으므로 유동성 있는 일정을 준비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박물관, 카페, 레스토랑 등의 장소를 미리 리스트업 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쿠바에서 맛보는 현지 먹거리
쿠바의 음식 문화는 아프리카, 스페인, 카리브 지역의 요리 전통이 혼합된 독특한 스타일로, 간단하면서도 풍미 있는 맛이 특징입니다. 쿠바의 대표 요리 중 하나는 바로 로파 비에하(Ropa Vieja)입니다. 스페인어로 ‘낡은 옷’이라는 뜻을 가진 이 요리는 양념에 잘 졸인 소고기를 찢어 흡사 낡은 천처럼 보이게 만든 뒤, 토마토소스와 다양한 향신료로 조리한 전통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밥과 검은콩(Frijoles Negros), 바나나튀김(Plátanos Fritos)과 함께 제공되며,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모로 이 크리스티아노스(Moros y Cristianos)는 흑콩과 흰쌀을 함께 요리한 전통 밥 요리로 무어인(Moros)과 기독교인(Cristianos)의 대비를 상징하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쿠바에서는 주식으로 먹는 음식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시도해보기 좋은 건강하고 이국적인 메뉴입니다.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또 다른 메뉴로는 피카딜로(Picadillo)가 있는데 다진 고기를 토마토소스와 감자, 건포도 등을 넣어 볶아낸 요리로 쿠바식 볶음밥에 자주 곁들여 먹습니다.
디저트로 유명한 음식은 플란(Flan)이라는 쿠바 전통 푸딩으로 설탕을 캐러멜화한 소스 위에 부드러운 달걀 푸딩을 얹은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타말(Tamal)이라는 옥수수 반죽 요리는 바나나 잎에 싸서 쪄낸 모습이 독특하고 간식으로 즐겨 먹습니다.
쿠바는 음료 문화사 발달해 있는데 세계적인 럼주의 생산지로 쿠바산 럼주는 넣은 다양한 칵테일들이 유명합니다. 특히 모히토(Mojito)는 쿠바를 대표하는 칵테일로, 민트, 설탕, 라임, 럼, 탄산수를 섞어 상쾌한 맛이 일품입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즐겨 마신 다이키리(Daiquiri), 럼과 콜라를 섞은 쿠바 리브레(Cuba Libre)도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음료입니다. 하바나의 플로리디타(Floridita) 바나 보데기타 델 메디오(La Bodeguita del Medio)에 방문하시면 쿠바 정통 칵테일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로컬 시장에 방문하신다면 신선한 망고, 파파야, 파인애플, 구아바 등 열대과일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주로 아침 식사나 디저트로 만나볼 수 있으며 신선한 과일을 갈아서 주스로 마시기도 합니다. 쿠바의 음식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현지 가정식 레스토랑인 ‘팔라달레스(Paladars)’를 꼭 방문해보세요. 정부인증받은 음식점으로, 진정한 가정식 쿠바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쿠바는 매력적인 관광지와 이국적인 문화, 그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여행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곳입니다. 여행 시기와 지역별 특징을 잘 파악하고 준비하면, 누구든지 인생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 쿠바의 매력에 빠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