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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로맨틱 영화 <어바웃타임>

by 루씨백과사전 2025. 6. 20.

영화 어바웃타임 포스터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은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작품으로, 그의 전작인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와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평범한 남자 '팀'이 가문의 남자들에게만 대대로 전해지는 특별한 능력, 즉 시간 여행 능력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현실적인 삶의 문제들과 절묘하게 엮어내어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겼습니다.

상세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팀 레이크(돔놀 글리슨 분)가 성인이 되는 21번째 생일에 아버지(빌 나이 분)로부터 충격적인 비밀을 듣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것은 바로 팀의 가문에 속한 남자들은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능력은 특정 시간과 장소로 돌아가 본인이 겪었던 일을 다시 경험하고 바꿀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미래로는 갈 수 없으며, 단지 자신이 경험했던 과거로만 돌아갈 수 있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팀은 이 능력을 시험해보고, 곧 엄청난 힘과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이 능력을 세상의 이치를 바꾸거나 거창한 역사를 바꾸는 데 사용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고 사랑을 찾아가는 데 활용하기로 결심합니다.

런던으로 이사 온 팀은 우연히 암흑 속에서 진행되는 이색적인 레스토랑에서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분)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완벽한 타이밍과 대화로 메리와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친구의 연극을 돕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 팀은 메리와의 만남 자체를 놓치게 됩니다. 절망에 빠진 팀은 메리의 연락처조차 알 수 없어 낙담하지만, 시간 여행 능력을 이용해 메리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단서를 찾아 헤매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팀은 메리를 다시 만나는 데 성공하고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갑니다. 시간 여행 능력을 활용해 데이트에서의 사소한 실수들을 수정하고, 메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파악하며 완벽한 연인으로 거듭납니다. 결국 메리와 팀은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팀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메리의 실수나 불운을 막아주기도 하고, 그녀를 더욱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메리와 결혼한 팀은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며 아이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 여행 능력은 항상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팀은 여동생 킷캣(리디아 윌슨 분)이 겪는 불행한 사건들을 막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지만, 그럴 때마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킷캣의 남자친구 문제나 교통사고와 같은 중대한 사건들은 단순히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가장 큰 난관은 아이의 출생과 관련된 제약입니다. 팀의 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난 이후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아이의 존재 자체가 바뀔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즉, 아이가 태어난 시점 이전에 과거로 돌아가면, 현재의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고는 팀에게 시간 여행의 궁극적인 한계와 삶의 중요한 선택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게 합니다.

팀에게 시간 여행 능력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준 사람은 바로 그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팀에게 능력을 이용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매 순간을 두 번 사는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첫 번째는 평범하게 살고, 두 번째는 첫 번째에서 놓쳤던 좋은 점들을 발견하며 사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고, 팀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여러 번 시간을 되돌리지만 결국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 팀은 아버지와 함께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로 돌아가 소중한 추억을 다시 경험합니다. 이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아버지는 팀에게 "매일매일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고, 다시 한번 살아보라"는 마지막 조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매력적인 인물

이 영화의 매력은 단순히 시간 여행 소재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개성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팀 레이크 (돔놀 글리슨): 영화의 주인공. 어딘가 어리숙하고 소심하지만, 진실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청년. 시간 여행 능력을 긍정적으로 활용하여 사랑을 찾고 가족을 지키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인물입니다. 그의 성장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메리 (레이첼 맥아담스): 팀의 운명적인 사랑이자 아내. 사랑스럽고 밝으며, 때로는 엉뚱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팀의 시간 여행 능력을 알지 못하지만, 팀의 진심을 느끼고 그를 깊이 사랑합니다. 영화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팀의 아버지 (빌 나이): 팀에게 시간 여행 능력을 알려주고, 인생의 지혜를 전해주는 멘토 같은 존재. 유머러스하고 다정하며, 아들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그의 조언과 아들과의 관계는 영화의 감동을 더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킷캣 레이크 (리디아 윌슨): 팀의 여동생. 다소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성격을 가졌지만, 팀이 깊이 사랑하고 아끼는 존재입니다. 그녀의 삶의 우여곡절은 팀이 시간 여행 능력의 한계와 진정한 도움의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됩니다.

 

팀의 어머니 (린제이 던컨): 따뜻하고 현명한 어머니. 시간 여행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혜로운 조언자 역할을 합니다.

 

해리 채프먼 (톰 홀랜더): 팀의 아버지가 아끼는 연극 작가이자 팀의 룸메이트. 예술가적인 기질이 강하며, 때때로 팀에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의 존재는 팀의 삶에 또 다른 에피소드를 더합니다.

명장면

'어바웃 타임'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삶의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시간 여행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을 통해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소중함과 순간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팀은 시간 여행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그는 이 능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 열쇠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오히려 그 능력은 우리가 매 순간을 얼마나 성실하고 의미 있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팀이 능력을 이용해 실수를 바로잡고,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과정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선택과 후회, 그리고 그로부터 배우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는 시간 여행 능력 자체보다는, 그 능력을 통해 팀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춥니다.

영화의 중심에는 팀과 메리의 아름다운 로맨스가 있지만, 그 이상으로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감이 깊이 있게 다뤄집니다. 특히 팀과 아버지의 관계는 이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축을 이룹니다. 아버지가 팀에게 전해주는 삶의 지혜와 두 사람의 이별 장면은 많은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냅니다. 여동생 킷캣을 향한 팀의 애정 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는 모두 시간 여행자들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이 놀라운 여행을 즐기는 것뿐이다." - 영화 대사 중

 

'어바웃 타임'은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보다는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과 아름다움에 집중합니다. 팀이 시간 여행 능력을 처음에는 사랑을 얻기 위해 사용하다가, 점차 인생의 소소한 순간들,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매일매일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두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비 오는 날의 결혼식, 가족과의 저녁 식사, 아이와의 평범한 일상 등은 이 영화가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명장면들입니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 특유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연출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경쾌하고 사랑스럽게 풀어냅니다. 아름다운 배경 음악과 영상미 또한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감동적인 결말

영화의 결말은 팀이 아버지로부터 배운 삶의 지혜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팀은 더 이상 시간 여행 능력을 특별하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매일을 두 번 살아보는 아버지의 조언을 따릅니다. 첫 번째는 그저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고, 두 번째는 첫 번째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순간들과 감사한 일들을 찾아내며 하루를 다시 살아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팀은 결국 두 번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매 순간을 의식적으로 집중하고, 현재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며 살아가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특별한 능력이 없더라도 우리 모두는 현재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나는 이제 시간을 여행하지 않는다. 그저 매일매일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기 위해 노력한다. 마치 내가 그 특별하고 평범한 날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것처럼."

결말에서 팀은 사랑하는 아내 메리와 아이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는 더 이상 과거를 바꾸려 애쓰지 않으며, 오직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충실합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화려한 반전이나 극적인 클라이맥스 없이도,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지금'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따뜻한 해답을 제시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어바웃 타임'은 단순한 시간 여행 로맨스 영화를 넘어, 우리에게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깊은 영감을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인생 영화'라고 꼽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후회 없이 살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보편적인 열망을 다루면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임을 역설합니다.

'어바웃 타임'은 다시 봐도 새로운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입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혹은 다시 보고 싶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어바웃 타임'이 선사하는 따뜻한 위로와 깊은 메시지를 경험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