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발상지로 불리며, 전 세계 예술 애호가와 역사 탐방객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단테, 갈릴레오 갈릴레이까지 수많은 인물이 활약했던 이 도시에는 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피렌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예술과 문화, 건축, 미식까지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피렌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알아야 할 관광명소, 계절별 날씨 정보, 그리고 현지 음식과 맛집 리스트까지 이 글 하나로 완벽히 준비해보세요.
피렌체 주요 관광지 베스트
피렌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단연 두오모 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입니다.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이 대성당의 붉은 돔은 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상징으로, 내부는 물론 돔 위 전망대에 오르면 피렌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성당 바로 옆에는 조토의 종탑과 세례당이 있으며, 세례당의 황금빛 문은 '천국의 문'이라 불립니다.
예술을 좋아한다면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과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a dell'Accademia)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장소입니다. 우피치에서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의 <수태고지> 등 르네상스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고,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원본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는 피렌체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아르노 강 위를 잇는 이 다리는 금세공 상점이 늘어서 있어 보는 재미, 쇼핑하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해 질 무렵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엽서 속 장면 같습니다.
미켈란젤로 언덕(Piazzale Michelangelo)에서 보는 해질녁 피렌체 풍경은 두오모 성당을 비롯해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팔라초 피티(Palazzo Pitti), 산타 크로체 성당, 산 로렌초 시장 등 피렌체 구석구석 관광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도시입니다.
피렌체 날씨
피렌체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띠며, 봄과 가을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하긴 하지만 여름엔 무덥고 겨울엔 다소 쌀쌀할 수 있으니, 계절별 특징을 잘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봄 (3~5월)
평균 기온 13~22도. 꽃이 피고 날씨도 맑아 여행하기 최적입니다. 관광객도 여름보다는 적어 미술관과 명소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벼운 겉옷과 우산,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면 좋습니다.
여름 (6~8월)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며 매우 덥고 관광객이 많아 붐빕니다. 특히 7~8월은 피크 시즌으로, 티켓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강한 햇볕 대비를 위한 선글라스, 모자, 통풍이 잘 되는 옷이 필요합니다.
가을 (9~11월)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평균 기온은 14~24도 정도이며, 여름보다 관광객이 줄어들어 한적한 피렌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 시즌이라 근교 투어를 하기에 적합한 시기입니다.
겨울 (12~2월)
날씨는 춥지만 눈은 거의 내리지 않으며 평균 기온은 3~10도입니다.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에 조용한 미술관 관람이나 저렴한 숙소 예약이 가능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조명과 마켓도 큰 매력입니다.
피렌체 음식 & 추천 맛집
피렌체는 토스카나 지역의 중심 도시답게 진하고 소박한 맛의 향토 음식들이 많습니다. 특히 고기 요리와 와인이 유명하며, 먹는 것만으로도 피렌체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Bistecca alla Fiorentina)
피렌체의 대표 음식으로, 토스카나산 큼직한 T본 스테이크를 숯불에 구워 낸 요리입니다. 외는 바삭하고 속은 레어로 즐기는 것이 정통 방식입니다. 인기 맛집으로는 Trattoria dall'Oste, Ristorante Perseus가 있습니다.
리볼리타(Ribollita)
채소와 콩, 빵을 푹 끓인 전통적인 토스카나식 스튜로, 겨울철에 따뜻하게 먹기 좋은 음식입니다. 현지인의 소울푸드라 할 수 있으며, 비건 여행자에게도 좋은 선택입니다.
크로스티니 디 페가토(Crostini di fegato)
닭 간을 곱게 갈아 바게트에 얹은 전채 요리로,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젤라또(Gelato)
피렌체는 젤라또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Gelateria dei Neri, La Carraia, Perché No! 같은 수제 젤라또 가게들이 성업 중입니다.
현지 와인
키안티 와인(Chianti)은 피렌체 근교에서 재배되며, 많은 레스토랑에서 하우스 와인으로 저렴하게 제공됩니다. 와인 투어를 떠나면 포도밭과 시음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 인기 만점입니다.
피렌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예술·문화·건축·미식이 오감으로 녹아드는 특별한 도시입니다. 도보로도 대부분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어 여행 효율도 높으며, 르네상스의 진짜 가치를 눈과 입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피렌체를 일정에 넣어보세요.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